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 홀에서 열린'김대중 대통령 사진집'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사단법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사진도 여러 장 전시됐다.5년 동안 청와대에서 그를 모셨던 필자는 두 분의 생전을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갑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찬 공동 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 추미애 전 대표 등 일부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도 함께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1980년'서울의 봄'이후 김 전 대통령과 수감생활을 했던 시절을 회고했다.그는"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할 때 수척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환해졌다"며"사형이 인류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인생의 길을 바꿨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말처럼'dj의 삶'은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았다.평화와 민주의 용기와 실천이 우리의 역사를 바꿨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쓰던 말 한마디가 소개됐다.즉 「 력사를 믿는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다.군사정권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 말이자 국민에게하고 싶었던 말이다.
그가'양심에 따라 살고 행동하는 삶'을 살았던 것은 역사의 승리를 믿었기 때문이다."충신은 당대에 죽고 력사에 산다."는 말이 있다.여기에는 역사가 사필귀정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당대를 호령하던 권력이 역사의 심판대에서 서거하는 모습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 왔다.민중을 억압하고 독재 권력을 행사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처절한 말로와 민중을 위해 살아온 김구 선생의 역사의 부활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한민국 차기 권력을 위한 대선의 막이 올랐다.국민과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후보가 있는가 하면 권력욕과 복수심이 강한 후보도 있다.역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역사의 심판을 믿지 않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김 전 대통령처럼 역사를 믿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